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중국은 식당이나 공공장소에서도 흡연이 흔할 정도로 흡연 문화에 관대합니다. <br> <br>정부가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단속은 여전히 느슨한 실정인데요. <br> <br>곳곳에서 연기로 신음하는 베이징을, 세계를 가다, 베이징 이윤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.<br> <br>공항 지하 실내 주차장에서 흡연자들이 카메라에 포착 됐습니다. <br> <br>금연 안내 방송이 나와도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공공장소에선 금연입니다. 협조 감사합니다." <br> <br>[공항 주차장 흡연자] <br>"<여기서 담배 피워도 되나요?> 상관없어요. 아무도 단속 안 해요." <br><br>공항 주차장 곳곳에 이처럼 흡연 금지 문구가 걸려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.<br><br>시내 한 식당에선 손님들이 식사를 하며 흡연을 합니다. <br> <br>회식 중 '흡연'을 친근감의 표시로 아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[식당 관계자] <br>"바쁠 때는 담배 피우는 손님들을 제지할 수 없어요." <br><br>베이징 시는 10년 전부터 조례를 체계화 해 모든 실내 흡연을 금지 했고, 초·중·고등학교와 어린이 병원에선 건물 밖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흡연에 관대한 문화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. <br><br>비교적 규제가 엄격한 어린이 병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. <br> <br>아이 옆에서 담배를 피거나 사람들이 드나드는 병원 출입문 앞에 앉아서도 흡연을 합니다. <br> <br>[장 모 씨 / 베이징 시민] <br>"(간접 흡연이) 아이 건강에 안 좋을까봐 걱정이죠." <br><br>중국 열차는 엉터리 규제 탓에 '달리는 흡연실'이 됐습니다. <br> <br>객실 밖 통로에서만 흡연이 가능한데 금연 구역인 객실 안까지 연기가 퍼지면서 모든 승객이 간접 흡연을 하는 겁니다. <br> <br>[왕모 씨 / 베이징 시민](투샷) <br>"<공공장소 흡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?> 너무 싫죠. 연기를 피해서 다녀요. 임신 준비 중이라 민감해요." <br><br>중국 흡연 인구는 전체의 약 21%인 3억 명. <br> <br>이들 중 매년 100만 명 이상이 흡연 관련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><br>상하이 홍콩 등 주요 도시들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금연 캠페인에 나서는 등 뒤늦게 '흡연 천국' 오명을 벗으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.<br> <br>하지만 '솜방망이' 단속에 불과하다며 효과가 의문시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이윤상 기자 yy27@ichannela.com